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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직급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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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love 2010. 3.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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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편>

 

 △팀장

 아침에 출근을해여

 팀원들이 아직 아무도 안와있어요

 당연해요. 지금은 아침 여섯시니까요.

 신이났어요. 오늘도 혼낼껀수하나 아침부터 건졌어요

 자기자리에 화분이 말라죽어가고있어요.

 또 신이났어요. 혼낼껀수 하나 더건졌어요.

 신이난 상태로 팀원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요.

 빨리왔음 좋겠어요. 어제 마누라한테 당한 스트레스 빨리 풀고싶어요.

 

 △과장

 오늘도 팀장과 사원사이에 어떤 이간질을할까

 아침에 버스에서부터 골똘히 생각해요

 그러다 잠이들어요. 아 젠장 하마터면 못내릴뻔햇어요.

 팀장이 먼저와있어요.

 아이런 우라질레이션, 저새키는 회사에서 사나. 지금은 일곱신데도 와있어요

 도대체 몇시에오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나다를까 아침부터 또시작이에요

 ‘나때는 팀장보다 늦게온다는건 상상도못햇어’

 아 쉬바 그럼 나하테 도대체 몇시에나오란 소린지 모르겟어요.

 열받아요  대리들이 빨리왔음 좋겠어요

 

 △대리1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일어났어요.

 그래도 서두르지않아요

 일찍가도 꺠지고 늦게가도 깨질거

 이왕이면 만편히 천천히가요.

 회사앞이에요. 오늘은 깨질때 무슨상상을 할까 생각해요.

 회사에 들어왔어요 아니나 다를까

 과장이 회의실로 오래요

 회의실에서 미친듯이 깨지기 시작해요.

 그떄부터 대리의 머릿속에선 유럽여행을 시작해요.

 여기는 에펠탑앞이에요 에펠탑이 너무 멋있어요.

 피사의 사탑도 가보고

 제일유명한 빵집도가보고

 아 이쯤됬음 끝났겠지,, 다시 대리는 현실로 돌아와여,

 ‘이대리 똑바로 잘하란말이야 알겠어??’

 아 아주 알맞은 타이밍에 현실로 돌아왔어요.

 딱 마지막 멘트중이예여.

 평소와 같이 ‘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럴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1년에 300번 말하는 멘트라 이젠 입에서 자동이에요.

 

 △대리2 

 ‘오늘은 기필코회사를 옮기리라’ 자신의 좌우명을 마음에 되새기고 집을나서요.

 회사에요. 어김없이 동료가 회의실에서 깨지고있어요. 다행이에요.

 오늘은 내순서가 아니라서.

 인터넷 즐겨찾기란에 추가해둔 인크루트 사이트에 들어가요.

 창을 가장 작게만들고 화면 젤 구석에 둬요.

 그리고 미친듯이 공채게시물을 뒤지기 시작해요.

 그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요.

 몇일전 면접을 본 타회사에서 전화가왔어요.

 다음달부터 나왔으면 한데요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레루야.

 아 일단 한 일주일정도는 비밀로하고 연차를 야금야금 쓰며 휴가를 즐기기로 해요.

 팀장이 왜이렇게 연차를 자주 쓰냐고 그러길래 그냥 막 개겨써요. ‘연차는 개인권한인걸로 알고있는데요??????????’

 팀장이 당황하는 모습에 내 몸속에 있던 모든 병들이 다 싹 낳는기분이에요.

  

 △3년차 사원

 아침 일찍 온다고 오는데, 항상 팀장과 과장은 먼저 와있어요.

 눈치가 보이지만 자리에앉아요.

 대리님은 어김없이 회의실로 끌려들어가요.

 과장님은 엄청난 역정을 내고계신데 비해

 회의실안 대리님 표정이 너무 평화로워보여요.

 나도 언제쯤이면 저정도의 내공이 쌓여 꺠질때도 저렇게 평화로운 표정을 지을수 있을까.. 생각해요.

 내년 상반기 대리 진급 대상자를 위한 교육에 관한 메일이 와있어요 .

 이제 회의실에 끌려들어갈날이 얼마 남지않았어요.

 4개월.. 그렇게 사원은 시한부인생을 살아가요.

 

 △신입사원

 처음 쓰는 보고서에 마침표 안찍었다고

 3시간 동안 혼났어요. 참 더러운 인생이에요.

 

 

 <회식편>

 

 △팀장

 어제 밤부터 자꾸 족발이 먹고싶어요. 괜히 말했다가 해피가 다이어트 중인데 무슨 족발이냐고 마누라한테 혼났어요.

 집에선 내 서열이 개 다음인게 확실해요;;

 할 수 없이 오늘 회식을 하기로 마음먹어요,,

 금요일이라 껀수 없이 회식하자면 다들 싫어할것 같아요..

 일단 과장앞에서 은근슬쩍 족발얘기를 해봐요,,

 ‘김과장~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족발에 소주가 자꾸 생각나네~~?’

 과장 반응이 씌언치않아요,,

 아 ,, 이러다 족발 못먹으러 갈것 같아요

 안되겠어요, 급하게 회의를 하자고 팀원들을 불러모아요

 내가 생각해도 횡설수설 쓸데없는 말만해요,,

 머릿속은 온통 족발이에요,,,

 도무지 회식할 수 있는 껀수가 떠오르지 않아여,,

 에라이 모르겟다,, 일단 던져놓고 봐요

 ‘김대리!!!! 저저번주에 생일이ㅣ엿는데 내가 챙겨주질 못햇네!!

 우리 오늘 한잔들 하고가지 ^^^^ ~~~????’

 일단 여직원들 표정부터 살펴요,,

 물론, ‘꼬우면 니가 팀장하던가 하는 눈빛은 잊지 않아요’.

 

 △과장

 팀장이 갑자기 족발얘기를해요,,느낌이 심상치않아요

 회식을 할것 같은 Feel 이에요,,,

 아침에 와이프가 햇던말이 생각나요, ‘여보 오늘 외식하기로 한거 잊지않앗죠?^^*’

  ... 어쩔수없이,, 허허 웃으며 딴청을 부려보아요,,

 휴,, 다행이도 그냥 가요,, 휴 정말 다행이에요,,

  .. 그리고 또 몇시간후,, 갑자기 회의를 하자고 해요,,

 회의실에 들어갔어요,, 오늘따라 팀장이 이상해요,, 무슨생각을 하고 잇는건지

 자꾸 횡설수설하기만해요, 회의가 끝나갈때쯤, 이 회의의 목적이 파악되요

 족발이였어요,,, 아 젠장,,, ‘여보미안해’ ,

 ‘팀장님 족발 좋죠!!!! 캬 !!!!!! ’ 오버액션쌩쑈를 하며 팀장의 비유를 맞춰요,

 회의실에서 나온 후 대리와 사원들에게 묻기 시작해요

 ‘ 영수씨 오늘 약속잇나 ㅡㅡ’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더러운 표정을 지어요

 약속이 있어도 있단얘기를 못할정도로 ,,

 다행히 다들 된다고 해요, 그렇게 과장은 족발회식추진위원장이 되어 임무를 다해요

 

 △대리

 팀장과 과장이 족발얘기를해요,,

 아 , 오늘 회식 100프로임을 김대리는 직감해요

 대리는 조용히 음식점 예약을해놔요,

 회의를 하자고 팀장님이 모이래요, 보나마나 회식하잔말 하고싶어서 저러는걸꺼에요

 계속 헛소리만해대요,, 그냥 말하지... 회식하자고,,,

 회의가 끝나갈때쯔음 갑자기 나를 불러요

 ‘김대리!!!! 저저번주에 생일이ㅣ엿는데 내가 챙겨주질 못햇네!!

 우리 오늘 한잔들 하고가지 ^^^^ ~~~????’

 ...................헐...........결국 핑계된다는게, 2주전이엿던 내 생일이에요,,

 참 정말,,,,,,아 정말,, 참,,, 우리팀장이지만 찌질해요,,,

  속으로 생각해요 ‘니 족발먹고싶은거 알고 내 미리 예약해놧다 이 찌질한새캬’

 

 △사원(남)

 어제 친구들이랑 술을 너무 과하게 마셨는지

 회의시간 내내 아무말도 귀에 들어오질않아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회의가 끝나갈때쯤,,

 갑자기 회식을한데요,, 아 젠장 우라질레이션  미리말했음 어제 좀 덜마셨을텐데

 메뉴가 더 가관이에요, 또 족발이에요, 입사하고 족발집 말고는 다른 메뉴를

 먹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팀장 양말을 벗겨보고싶어요, 족발을 하도 쳐먹어서 족발이 나올것만 같아요.

 하지만 표정은 최대한 티안나게 웃어요 ,

 심지어 ‘우와~족발 정말 맛있겠네요’ 라는

 정말 쥐코딱지만한 마음도 없는 소리를 해대요

 

 △사원(여)

 오늘 회식을 한데요,, 내일 친구들끼리 놀러가기로 해서

 오늘 옷사러가야되는데- 아 씹쑝 우라질레이션

 미리말했음 어제 아니 오늘 오전에라도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해놨을텐데

 아 큰일났어요 . 정말 회식이고 나발이고 난 옷사러가야해요

 내일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패배자가 될 수 없어요.

 과장이 “나미씨 오늘 약속없죠?????ㅡㅡ‘ 약속있으면

 내가 널 가만 안두겠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봐요 아주 가증스러워요

 얼굴을 족발로 한대 후려치고 싶어요..

 팀장은 장충동 족발 할머니랑 무슨 관계인지 내가 반드시 알아내고 말거에요

 왜이렇게 족발만 고집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아 ... 회식이 정해진 후 내일 친구들과의 여행에 입고갈 옷을 생각하느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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