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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kiko) 손익 구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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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love 2008. 8. 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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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097.html

제가 짧은 내공으로 분석하는것 보다 전문가 이신분이 있어서...위 블로그에서 내용을 첨부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키코 옵션의 손익을 분석한 그래프다. 현재 환율이 950원인데 약정환율을 960원로 하고 락인 락아웃 범위를 890원에서 1100원으로 설정하고 1억달러의 키코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경우. 락인 기준을 넘어설 계약금액의 2배를 물어야 하는 조건이다.

초록색 선이 이 옵션의 손익을 나타낸 것이다. 환율이 약정환율인 960원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이익이 늘어나지만 890원 밑쪽에서는 계약이 무효가 돼서 이익도 없고 손실도 없다. 960원에서 1010원 사이는 손실이 나도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역시 이익도 없고 손실도 없다. 다만 1010원을 넘어서면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다.

파란색 선은 달러화 자산의 기초 거래를 나타낸 것이고 빨간색 선은 환 헤지를 감안한 실제 손익을 나타난 것이다. 만약 달러화 자산을 그냥 들고 있으면 환율이 오를수록 이익이 나고 내릴수록 손해가 난다. 환 헤지를 하는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빨간색 선을 보면 890원과 960원 사이에서는 10원씩 고정적인 이익이 나고 960원에서 1010원 사이에서는 환율이 오를수록 최대 60원까지 이익이 난다. 문제는 이 경우도 1010원이 넘으면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은커녕 오히려 손해가 난다는데 있다.

다시 정리하면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포기하거나 손실을 볼 위험을 감수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은행은 환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형태의 반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나 양쪽에서 수수료만 챙기면 그만이다. 단적인 사례지만 최근 키코 옵션 손실을 둘러싼 논란은 이 위험천만한 머니게임의 실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키코 옵션은 환율이 하락할 때 이를 보전하거나 오히려 이익을 낸다는 매력적인 유인을 제공했지만 환율이 일정 구간을 넘어설 경우 2배 이상의 손실을 봐야 하는 치명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대부분의 파생상품이 마찬가지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시장은 완벽히 제로섬이고 투자들은 엄청난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 결국은 수수료를 챙기는 자들만 이익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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