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브라더스가 망한지 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월스트리트가 달라진 것은 제대로 찾아보기 어렵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부의 이름들이 사라져 버린 것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는 예전과 다름없이 무엇보다고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초대형의 중요한 고객들에 대하여 차선적인 대우를 할 뿐 이외의 모든 고객들은 거의 방치되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막대한 수익과 보너스를 챙기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수입제한 조치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영업은 날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동안 수조달러의 손실을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증자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한 금융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향후 월스트리트의 미래는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거나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곤경에 놓인 평평범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밝기만 하다.
월스트리트가 존폐의 기로에서 벗어나 이처럼 장미빗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된 배경에는 연방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면서 금융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그동안 쏟아부운 막대한 비용이 결국 세금으로 충당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실로 이율배반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연방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제공한 조치 자체가 월스트리트로 하여금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해주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월스트리트가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토록 함으로써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는 월스트리트의 탐욕(Greed)이 모든 사람들을 이 지경으로 빠져즐게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탐욕이 모두를 구제해주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웃지 못할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