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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주식회사가 통화옵션 거래 하는지 확인 !!! - 추가 KIKO 피해 기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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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love 2008. 8.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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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리앙  게시판의 내용


Basel  II &Risk 분야 일을 하게 되어 알게 된 일입니다만,

금감원 감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근 공시 기준이 강화되어 통화옵션 상품내역 및 상세계약

을 공시 내용에  포함 되었습니다.

혹,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가 통화옵션 거래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KIKO (Knock-In, Knock-Out)관련 옵션상품은 계약해지 자체가 불가능한 상품들도 있습니다.

올해 환율 및 주가를 보면...거의 KIKO 관련 상품에 의해 엄청 깨질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옵션통화헷지로 인한 손실은 이미 1Q때부터 가시적으로 드러났고 수출기업치고 환헤지를 안한기업

이 드물죠.

대부분 아직 평가손 상태이고 적절한 헤지는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헤지를 넘어 투기성 거래를 한 몇몇 기업은 손실이 막대한걸로 이미 기사화 된지 오래고 이슈화된지

오랩니다.

KIKO통화옵션은 적절한 헤지가 가능한 상품이 '절대'아닙니다. 또 KIKO 가 일별로 Hedge 상품을

운영해서 Risk 를 최소화 할려는 의지도 없거니와 KIKO옵션 자체가 헤지가 불가능한 상품이고

투기성거래가 되는 상품입니다. 평가손도 손실입니다. 주식을 4000원에 사서 주가가 2000원이 되었

는데 다만 팔지 않았다고 해서 실현손실이 아니라고 안심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봤던 어떤 회사는 그 손실을 만회하려고 회사를 망하게 할 엄청난 도박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계약내용을 봐도 일반인들은 쉽게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관련업무(파생상품)를 하고 있고

약간의 지식이 있어서 계약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출 7000억원에 자산규모 2000억원대에 부채비율 300%정도 되던 회사가....

단 6개월만에 자산규모 2500억원에 부채비율 1600%의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6개월간 영업이익은

110억원인데 차입금은 400억원이 증가하였고 통화옵션관련 손실은 6개월동안 800억원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1분기에만도 약 200억원의 옵션손실이 있었기에 그걸 막아보려고 더 많

은 금액에 더 위험한(물론 high risk high return) 옵션계약을 체결하였더군요. 위험한 옵션상품을 계

약하여 얻는 수익으로 기존의 손실들을 만회하려고 했던 것 같아보였습니다. 결국 더많은 위험한 상

품을 계약하는 배팅으로 인해 앞으로 그 회사는 3년안에 환율이 현재수준인 1089인데

1030원보다 50원만 올라도 추가적으로 1500억원 가까이 되는 손실이 생기는군요.

물론 환율이 930원이 되더라도 역시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위 계약은 3년동안 환율이 980원에서 1030원 사이에서만 움직이면 이익이 생기고 그 범위를 벗어

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투기적 상품입니다.

3년동안 환율이 50원내에서 움직일거라 생각했다는게 어이없습니다.

아..참고로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이미 발생한 손실이 반영되어 150억원 정도 됩니다. 환율이 몇십원

만 올라도 이제는 자본잠식 상태가 되는거죠. 그리고 이 회사의 이런 행태는 예전에 영국의 100년전

통을 자랑하던 베어링은행이 망하던 방식과 유사합니다. 그때도 한 직원이 실수로 발생한 손실을 막

기 위해서 더 큰 손실발생위험을 안고서 옵션을 매도하여 번 프리미엄으로 메꾸다가 사고가 터진것

이죠.

Analyst 들이 이런 내용을 담아서 분석한 내용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알고서도 얘기안해주는것 같습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그 피해가 극심한 KIKO피해 관련공시기업들입니다.

이와같이 공시를 한 기업들의 주가는 거의 초죽음을 만들어 버리는 군요.

아무쪼록 이와 관련된 회사의 주식들은 피해 가심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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